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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압박' 젤렌스키, 나토·유럽 지도자들과 지원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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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정상들과 만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관저를 방문해 뤼터 사무총장과 유럽 정상 몇몇과 만나 악화하는 전쟁 상황을 전하고 유럽이 어떻게 우크라이나에 더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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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우) 관저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회동은 내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불확실한 미래에 놓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조속히 휴전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對)우크라이나 지원도 축소하거나 중단할 위기다.

뤼터 사무총장은 휴전 협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바를 설득하고,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은 우크라이나가 힘의 우위에 서도록 보장하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방공 체계를 개선하고 추가로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 체계 19기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날 회동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뤼터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이날 밤 뤼터 사무총장의 관저 방문에 함께한 유럽 정상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별도로 회담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EU는 트럼프 2기 때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잘못할 때 중국이 미국 대통령을 우습게 볼 수 있음을 트럼프 차기 대통령에게 설득을 시도할 것이며,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지속할 방침임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알릴 계획이다.

익명의 한 유럽 외교관은 휴전 후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등의 '시나리오 계획'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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