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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동남아 순방 종료...'관계강화'는 성과, '반미연대'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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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의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진핑 주석은 14일 베트남을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는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으며, 17일 캄보디아로 향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시 주석이 18일 중국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각국에서 높은 격식의 의전을 받았으며, 각국 지도자들과 오찬과 만찬을 진행했다. 민간 행사에도 참석해 각국 국민들에게 성의를 표시했다. 시 주석은 3개국 방문 후 각각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운명 공동체 관계 구축을 합의했음을 공표했다.

시 주석은 동남아시아 3개국과 각각의 양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고,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약속했다. 또한 각국의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는 외교 안보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서는 1:1 대화를 통해 적절히 이견을 조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제 무대에서 중국과 3개국 간의 긴밀한 소통을 할 것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경제 협력 성과도 풍부했다. 시 주석은 순방 기간에 베트남과 45건의 협력 문서를, 말레이시아와는 30건의 협력 문서를, 캄보디아와는 30건의 협력 문서를 각각 체결했다.

베트남과는 철도, 고속도로, 항구 인프라 공동 투자를 합의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고속철 사업에 대한 협약도 체결했다. 5G 통신망 확대와 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녹색 발전, 디지털 경제 협력에 관한 문건도 체결됐다.

말레이시아와는 공급망 협력, 5G 네트워크 협력,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 항공 우주, 원전 협력, 양자 기술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항공기 협력 등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캄보디아와는 공급망 협력, 교육 문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올해를 중국 캄보디아 관광의 해로 삼아 상호 관광객들 간의 방문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농산물의 중국 수출을 장려하고, 캄보디아에서의 일대일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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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시 주석은 3개국 순방 기간에 각 국가에서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함께 반대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반미전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하지만 3개국 정상들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미국 관세에 대한 반대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시 주석이 우군 확보에 실패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각국 정상들이 자국 이익 차원에서 미국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비공개적으로 중국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했을 수 있다.

특히 3개국이 모두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합의한 만큼, 중국으로서는 3개국이 미국 일변도로 돌아서는 것을 막는 데 성공한 셈이다. '안정적 주변국 관리'의 차원에서 보자면 결코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진핑 주석의 정상 외교를 통해 중국은 주변국들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기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는 점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자신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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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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