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쇼크] 트럼프 상호관세 발동…중국에 104% 부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우리시간 9일 오후1시1분(미국 동부시간 9일 오전 0시1분) 발동됐다. 중국산 물품에는 총 104%의 관세가 부과된다. 우리나라는 25%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일 전 세계에 적용한 10%의 기본 관세에 더해 이날부터 무역 상황에 따라 각국·지역별로 상호관세를 추가 부과한다.
당초 중국산 물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34%로 정해졌지만 중국이 보복 관세를 8일까지 철회하지 않아 50%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이미 중국산 물품에는 20%의 추가 관세가 부과(2월4일과 3월4일에 각각 10%)되고 있다. 여기에 당초 상호관세 예정분 34%와 보복관세 50%가 더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은 104%에 달한다.
현재 세계 70여개국이 관세 피해를 완화하려고 미국에 개별 협상을 요청한 상태다. 일부 국가는 이미 양보안을 제시하거나 미국과 협상에 들어갔다.
46%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베트남은 미국산 물품에 부과하는 관세의 전면적 철폐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가 세계 무역 활동의 저해뿐 아니라 기업 설비투자나 개인 소비에 타격을 가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동시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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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