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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 10년물 금리 7개월만 최고, 달러도 초강세...'연준·BOJ 동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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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현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개월 만에 최고치 근방에 머물렀으며 미 달러화도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며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고, 이는 달러화 강세, 국채가격 하락(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4.57%까지 오르며 5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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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장중 3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장중 하락 반전하며 장 후반 3.9bp(1bp=0.01%포인트) 내린 4.315%를 가리켰다.

이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장중 26.7bp까지 확대되며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 곡선이 이처럼 가팔라지는 것은 내년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들은 예상을 웃돌며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3.1%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 2.8%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또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건으로 직전 주의 24만 2000건에서 2만 2000건 줄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 9000건도 밑도는 수치다.

이처럼 GDP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여지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내년 2차례 금리 인하만을 반영하고 있다.

미 달러화도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개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했지만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계감을 보이고 내년 예상 인하 횟수를 4차례에서 2차례로 조정된 탓에 미 달러의 가치는 2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뉴욕 시장 후반 전장 대비 0.35% 오른 108.4를 가리켰다.

달러화 강세 속 전날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은 1448원으로 1450원 근방에 머물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68% 오른 157.4엔으로 5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으며, 유로/달러는 1.036달러로 전날 기록한 3주 만에 최저치 근방에 머물렀다.

일본은행(BOJ)은 19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며, 역시 19일 회의에서 영국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를 연 4.75% 수준에서 동결했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야코프 외환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의 결정이 전체적으로 달러를 지지하는 방향이었다"면서 "연준이 매파적인 금리 인하를 발표했고, 일본은행은 비둘기파적인 동결을 유지했는데, 이 두 가지가 (달러를 밀어올리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7000달러대로 떨어지며 10만달러 아래로 밀렸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트코인 발언에 10만달러 수준으로 밀린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혀 비트코인 전략비축 가능성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으로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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