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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기업 M&A 활발"...트럼프 규제완화·친기업 정책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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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글로벌 기업 M&A가 활발해져 거래 규모가 4조 달러를 상회하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정책을 배경으로 M&A 러시가 예상된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명한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앤드류 페거슨이 대기업 합병을 보다 온건하게 다루고 반독점 규제가 완화돼 바이든 행정부에서 침체됐던 기업간 짝짓기가 성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JP모간체이스의 북미 M&A 공동책임자 제이 호프만은 "내년 글로벌 M&A 금액이 15~20% 증가한다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투자은행들은 거래 증가에 대비해 M&A 거래 팀 인력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UBS의 M&A 책임자 네스터 파즈-갈린도는 "트럼프 정부가 세금을 내리고 규제 완화를 촉진하면 기업들이 M&A에 기꺼이 현금을 동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익 전망이 밝은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 M&A, 그리고 일본이나 인도 등 급성장하는 아시아권 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투자 기회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기업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성사된 M&A 거래 총액은 12월 19일 기준 3조 4500억 달러로 전년 보다 15% 증가했다. M&A가 가장 활발했던 부문은 기술 분야로 총 거래금액이 5340억 달러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주 동안 대규모 거래가 발표됐다. 옴니컴이 경쟁 업체인 광고기업 인터퍼블릭 그룹을 130억 달러에, 아서 제이 갤러거(Arthur J Gallagher)가 134억 달러에 보험중개회사 어슈어드파트너스(AassuredPartners)를 각각 인수했다.

로펌 래덤 앤 왓킨스의 M&A 거래 부책임자인 마크 베크하이트는 "지난 2년 동안 드물었던 대규모의 파격적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대 M&A 거래는 마스(Mars)의 켈라노바(Kellanova) 인수(360억 달러), 캐피털원(Capital One)의 디스커버 파이낸셜(Discover Financial) 인수(350억 달러), 시놉시스(Synopsys)의 디자인소프트웨어기업 앤시스(Ansys) 인수(350억 달러)를 꼽을 수 있다.

올해 100억 달러 이상 거래 건수는 지난해 32건에서 37건으로 증가했다. 까다로운 규제 여건과 대선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거래를 연기하는 바람에 전체 거래 금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금리 인하, 금융 환경 여건 개선, 주식상장(IPO) 증가로 사모펀드 기업들 역시 활황을 맞이했다. 올해 차입매수(LBO) 금액은 35% 급증한 6008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최대 LBO는 블랙스톤(Blackstone)이 호주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에어트렁크(AirTrunk)를 16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실버레이크(Silver Lake)가 엔터테인먼트기업 엔디버 그룹(Endeavor Group)을 1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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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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