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1월 수출 '비상'…산업부, 지역별 수출 점검 안간힘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1월 마지막 주에 설 연휴와 함께 임시공휴일(27일)까지 지정되면서 1월 수출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23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지열별 수출 현황을 점검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20일 오후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고, 지역별 수출여건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 산업부 "미국 신정부 출범, 무역·통상 불확실성 상존"
지난해 12월에는 9대 주요 지역 중 중동(-0.2%)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41억달러, +22%)를 포함한 IT 품목(54억달러, +20%)과 석유화학(16.3억달러, +4%)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118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반도체(14.7억달러, +42%), 컴퓨터SSD (8.8억달러, +277%)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6.0%(119억달러) 증가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2025.01.20 [email protected] |
아세안(96.4억달러, +2.1%)의 경우 반도체(25.0억달러, +11%)·석유제품(12.7억달러, +16%)·석유화학(5.3억달러, +15%)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며, 대EU 수출은 선박(9.8억달러, +266%)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밖에 중남미(23.7억달러, +16%), 인도(16.8억달러, +6%) 등 신흥시장과 일본 (26.4억달러, +6%) 및 CIS(9.8억달러, +9%)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정인교 본부장은 "올해는 선진국 및 신흥·개도국 모두 전년 수준의 견조한 경제성장이 전망되나, 미국 신정부 출범과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 무역·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정부는 민관 원팀으로 면밀한 상황점검과 기민한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1월 영업일 4일 적어…중국·베트남 연휴 겹쳐 '이중고'
하지만 올해 전망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1월 수출부터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월 대비 영업일이 2일이나 부족한데다 수출이 상대적으로 많이 몰리는 하순에 연휴가 있어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2023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가 끊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수출당국도 바짝 긴장하며 수출 전선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에는 설 연휴가 작년(2.9~12일)과 달리 1월에 있으며, 연휴 기간이 임시공휴일(27일)을 포함 총 6일간 지속되면서 1월 조업일수가 전년동월 대비 대폭 4일이나 줄었다.
정 본부장은 "중국 춘절(1.28~2.4일), 베트남 뗏(1.25~2.2일) 등 아시아 주요 교역국의 연휴로 인한 수입수요 감소도 발생해 1월 수출은 일시적인 둔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