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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킹 이병 송환, 北 외교 돌파구는 안될 것...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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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이 추방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넘겨 받는데 협조해준 스웨덴과 중국 등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이번 일이 북한과의 외교적 돌파구가 만들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인계받았다"면서 "북한에서 (수교가 없는) 미국을 위한 이익대표국으로 스웨덴 정부가 맡은 외교적 역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가 킹 이병의 통행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킹 이병의 귀환이 북한이 조건없이 추방한 의도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북한의 동기를 추측하고 싶지 않고, 이번 사안을 외교 관계에 대한 일종의 돌파구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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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스 킹 미군 이등병.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물론 우리는 그를 인계 받은 것을 기쁘게 여긴다"면서도 이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접촉 시도에 북한이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음을 시사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를 환영하지만 그들이 이를 항상 거부해왔다"면서 "우리는 트래비스 킹 이병이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을 때도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들은 우리의 직접적인 접근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스웨덴과만 대화했다면서 "스웨덴이 이송 협상을 도왔다. 이것이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돌파구의 신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중국 단둥으로 이송된 킹 이병의 신병을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킹 이병은 국무부 전용기로 중국 선양을 거쳐 한국의 오산 미 공군 기지로 옮겨졌으며, 다시 오산에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헸다. 

밀러 대변인은 중국은 경유지를 제공하고, 통행을 용이하게 해줬다면서도 중재자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킹 이병의 송환과 관련해 북에 대가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어떤 것도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병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법에 따라 그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레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추방 결정은 킹 이병이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 투어에 참가했다가 월북한 지 71일 만에  이뤄졌다.   

킹 이병은 한국 근무중 영외에서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돼 처벌을 받았고, 미국으로 송환돼 추가 징계를 받기로 돼 있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사라진 뒤 다음날 JSA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월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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