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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스케이트보드 천예, '15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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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수영 국가대표 왕순(汪順)이 대륙의 스타로 부상한 데 이어 중국 최연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25일 항저우 첸탕(錢塘) 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결승에서 중국 천예(陳燁) 선수가 84.41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생으로 올해 나이 15살, 중국의 최연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며 난팡왕(南方網) 등 다수 매체가 환호했다.

천예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국 스케이트보드 대표팀에 국제 대회(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를 쓴 인물로 기록되게 됐다.

천예가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접한 것은 2016년 때의 일이다. 쇼핑몰에서 경험 삼아 타봤던 스케이트보드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첫 스케이트보드를 사주면서도 아버지 천완친(陳玩欽)은 잠깐의 취미 생활로 끝날 것이라고 여겼다. 7년이 넘는 훈련 생활이 시작될 줄, 3년 만에 광둥(廣東)성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천예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2021년 전국선수권대회 파크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딴 뒤 작년 국가대표팀 선발대회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두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자격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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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항저우 첸탕(錢塘) 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결승에서 중국 천예(陳燁) 선수가 84.41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우리 기자 = 2023.09.27 [email protected]

천예의 성공 배경에는 아버지의 무한한 지원이 있다. 천예가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천완친이 아들의 훈련을 직접 책임졌다.

스케이트보드가 중국에 보급되기 시작한 게 1990년대 말이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2016년이라 천예가 막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전문 선수나 코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아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스케이트보드장을 짓기까지 했다. 부자가 살고 있는 중산(中山)시에는 스케이트보드 파크 연습장이 없었다. 가장 가까운 곳 광저우(廣州) 연습장까지 가는 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천완친은 2019년 집 근처에 면적 200여㎡, 높이 4m의 창고를 임대했다. 톱질을 배우고 3D 프린터로 모형을 만들어 보면서 6개월 만에 파크 연습장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작년부터 짓기 시작한 면적 900㎡, 높이 9m의 스케이트보드장 공사를 마쳤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지만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속도와 높이 면에서 수준을 더 끌어올리면서 더 많은 훈련장을 찾을 것이라고 천예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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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난팡왕(南方網) 갈무리] 천예와 아버지 천완친(陳玩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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