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고위경제협의회, 내일 서울서 8년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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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 간 포괄적 경제 협의체인 한일 고위경제협의회가 8년 만에 열린다.
외교부는 20일 '제15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가 오는 21일 오후 서울에서 강재권 경제외교조정관과 오노 케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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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2023.11.26 [사진=외교부] |
양측은 양국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경제안보 정책 협력, 경제분야 실질협력, 지역·다자 협력 등 양측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고위경제협의회는 연내 개최를 추진하자는 한일 정상 간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다.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1999년부터 정례적으로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되다가 2016년 1월 도쿄에서 열린 14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일본 정부가 2016년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반발하며 개최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올해 3월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마련을 계기로 양국 정부 간 협의체를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고위경제협의회 재개도 추진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연내 개최를 추진하자는 한일 정상 간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로, 지난 약 8년간 중단됐던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채널이 복원돼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