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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 협상 기대·예상보다 강한 고용에 일제히 상승

코투선 0 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5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했고 미국과 중국이 내주 초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는 개선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13포인트(1.05%) 상승한 4만2762.87에 마감해 올해 약세 분을 모두 반납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06포인트(1.03%) 전진한 6000.36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1.50포인트(1.20%) 오른 1만9529.95로 집계됐다.

3대 지수가 모두 연초 이후 오름세로 마감한 것은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17%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 2.18% 상승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촉발된 테슬라 약세에 흔들렸던 증시에는 이성이 돌아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워싱턴의 드라마보다 경제 지표와 무역 협상 등 향후 경기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재료에 집중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5월 고용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2만6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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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고용이 4월 14만7000건보다 둔화했지만,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지지력을 보인다는 데 주목했다. 고용 지표 이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했다.

스트라토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맬컴 폴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추세를 보면 실제로 고용 증가세는 내년 중·후반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발표된 고용 지표도 흥미롭지만, 어제 발표된 단위 노동비용과 생산성 지표가 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생산성은 낮아지고 노동비용은 높아져 결국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폴리 전략가는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는 한 고용 지표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며 "핵심은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월 고용 지표가 견조하다면서도 올해 금리 인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 그리어슨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을 만나 무역 협상을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한 지 하루 만에 나오면서 시장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무역 합의라는 당근이 보이면 언제든지 따라가게 마련"이라며 "문제는 실제로 합의가 성사될지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톤"이라면서 "저점에서 반등은 있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더 분명한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11일에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이다.

베어드 CIO는 "소비자들은 이미 물가 상승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될 조짐이 보인다면 비필수 지출에 더 큰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결국 이는 성장 둔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징주를 보면 전날 14% 넘게 급락한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3.82% 반등했다.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은 약한 잉여현금흐름에 5.03% 내렸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디지털 건강 기업 오마다 헬스는 21.05% 급등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0.8bp(1bp=0.01%포인트(%p)) 급등한 4.5%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상승 폭은 지난달 21일 이후 최대였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1.5bp 오른 4.039%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5% 오른 99.1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1% 내린 1.1398달러, 달러/엔 환율은 0.89% 오른 144.82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21달러(1.9%) 오른 배럴당 64.58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1.13달러(1.73%) 상승한 66.4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 지표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8% 내린 3346.6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9.04% 내린 16.81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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