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속등...車관세 구제 기대에 토요타 등 매수세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5일 닛케이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에 대한 구제 조치 기대감에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4%(285.18엔) 상승한 3만4267.54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00%(24.84포인트) 오른 2513.35포인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를 도울 방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혀, 자동차 관세에 대한 구제 조치를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포드 등 자동차 관련 주식이 상승했고, 이러한 흐름을 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토요타, 혼다, 스바루, 덴소 등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업종별 등락률 순위에서 운송장비 업종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2025년도 방위 관련 예산이 약 9조9000억엔(약 99조원)이라면서, GDP 대비 1.8%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방위 산업의 수주 확대 기대감으로 미쓰비시중공업 등 방위 관련 주식도 상승했다.
닛케이주가는 장중 400엔 넘게 상승했다. 다만 매수세가 일순하고 난 뒤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한때 1달러=142엔 후반까지 하락하며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진행됐다. 오는 17일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이 관세 인하의 대가로 엔저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에 투기 세력들은 엔화 강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3조 5147억엔으로, 1월 21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5억 8398만주였다. 프라임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799개, 하락은 762개, 보합은 76개였다.
시오노기제약, 토요타통상, 후지필름 등이 상승한 반면, 도쿄가스, 엡손, 야스카와전기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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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간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QU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