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20세 공화당원 토머스 매튜 크룩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격한 범인이 20세 공화당원 토머스 매튜 크룩스라고 뉴욕포스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같은 펜실베이니아주 베델 파크 거주민인 크룩스는 전날 유세 현장 무대에서 약 130야드(118.9m) 떨어진 한 제조 공장 지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발생한 총격으로 긴급 대피하는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 포스트는 해당 공장 지붕에서 사살된 크룩스와 그의 사망을 확인하는 당국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입수했다.
이 매체가 펜실베이니아주 경선 투표 기록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크룩스는 등록 공화당원이다.
그는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취임식 날 '액트블루'(ActBlue)란 진보 성향의 정치자금 모금 단체에 15달러를 한 차례 기부한 적 있는데, 이때 그의 나이는 17세였다.
크룩스는 그다음 해 9월 18세가 되면서 공화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포스트는 "크룩스가 왜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총을 겨눴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 공화당 후보로 확정하는 자리인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발생했다. 공화당 전대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사흘 간 열린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한편, 총격으로 오른쪽 귀에 상처를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지역 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퇴원해 14일 새벽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계단을 내려올 만큼 건강한 상태란 전언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인근의 개인 골프클럽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다.
다음 날 있을 공화당 전대에도 예정대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