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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푸틴에 "우크라이나 대화 해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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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러 크렘린궁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초 "양국 사이에는 장기간의 우호 관계가 있어 특별하고 특권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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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우)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폭탄, 미사일, 소총이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우리는 대화를 통해 평화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사람이 죽는 것, 특히 죄 없는 아이들이 죽는 것에 아픔을 느낀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의 어린이 병원 등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다수가 사망했다고 발표하자 나왔다. 러시아는 어린이 병원에 미사일 공격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두 정상은 양국 무역, 에너지, 경제 협력 발전도 논의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를 받아 석유 등 에너지 수출길이 막혔는데 서방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그간 인도 등에 저가로 석유를 공급해 왔다.

회담에 앞서 두 사람은 러시아 박람회장의 원자력 기술 전시관을 함께 탐방했는데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인도에 원자력 발전소 6기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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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 후 포옹으로 작별 인사 나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우)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회담은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회담 후 채택한 2030년까지 러시아-인도 경제 협력의 전략적 방향 개발에 관한 공동성명에는 ▲양자 간 비관세 무역 장벽 철폐 약속 ▲자국 통화를 활용한 양자 간 결제 시스템 개발 ▲신규 항로 개설로 인도와 화물 회전율 강화 ▲농산물, 식품, 비료 분야의 양자 무역 규모 확대 ▲원자력, 정유, 석유화학 포함 핵심 에너지 부문에서의 협력 개발과 에너지 인프라, 기술 및 장비 분야의 협력 및 파트너십 확대 ▲우주 및 기타 산업 분야의 교류 강화 등 협력안이 담겼다.

회담 후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우호 발전에 대한 공로로 모디 총리에게 러시아 최고 영예인 성안드레이 페르보즈반니 사도 훈장을 수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7년 이 훈장을 받았다.

모디 총리는 내년 인도에서 연례 러시아-인도 정상회담을 하자고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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