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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 금리 하락… 경제 둔화 조짐·차기 연준 의장 지명설에 조기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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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미국의 국채 금리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고용시장 둔화 조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을 조기 지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3.1bp 하락해 4.811%에 거래됐다. 특히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53.1bp로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이는 단기 금리 하락이 장기물보다 더 빨리 진행됐다는 뜻이다.

에버코어 ISI의 스탠 시플리 전략가는 "노동시장에서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런 데이터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5%로 반영하고 있으며, 7월 인하 가능성도 22%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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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파이낸스, 2025.06.27 [email protected]

◆ 트럼프 "파월은 형편없다"… '그림자 의장' 논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올 9~10월 중 파월 의장의 후임을 발표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파월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지만, 트럼프는 최근 파월을 두고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수개월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을 지명해 파월에게 레임덕을 안겨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은 "시장이 '그림자 의장'이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파월이 유지하고 있는 매파적 관망 기조가 차기 지명자의 비둘기파 메시지에 묻힐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다만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에 대해 "지명자 인준 전에는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 고용 둔화·GDP 하향… 연준 인하 명분 커지나

이날 발표된 고용 및 성장지표는 미국 경제의 둔화 신호를 보여줬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0.5%로 하향 수정됐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5,000건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주 미 의회 증언에서 물가가 여름에 다시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억제된다면 "더 빠른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발언해 비둘기파(완화적) 해석을 자아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노엘 딕슨 전략가는 "파월이 7월 인하의 문을 열어놨다"며, "향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 시장은 7월 인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3%로, 일주일 전 13%에서 상승했다. 9월 인하 가능성은 93%, 연내 총 인하폭은 66bp(0.66%p)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46bp에서 크게 확대된 수준이다.

◆ 달러화 3년 반 만에 최저… 유로·파운드 강세

통화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는 뚜렷하게 반영됐다. 미 달러화는 유로,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 대비 3년 반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조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며 달러를 대거 매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 후반 유로/달러 환율은 0.51% 오른 1.1719달러에 거래됐으며, 장중 1.1744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역시 장중 1.3770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엔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44.2엔으로 0.72% 하락했다. 

스코샤은행의 에릭 티오레 외환 전략가는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은 연준의 조기 완화 가능성과 그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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