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오늘 기자회견...'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입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 공군의 공습으로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기자회견에 나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헤그세스 장관이 미군 대표들과 함께 25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밤 9시)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주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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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퍼레이드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번 기자회견이 "미국 조종사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 위대한 미국 조종사들이 적의 영공을 36시간 넘게 위험하게 비행한 끝에 전설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그로부터 이틀 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의 가짜 뉴스 보도로 모욕감을 느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다행히도, 그리고 늘 그렇듯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에서만, 가짜 뉴스 매체들(뉴욕타임스와 CNN)은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완전히 왜곡했다"라며 "그들이 갖고 있는 사실은 전혀 없었는데, 왜냐하면 너무 이른 시점이었고 아직 사실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롭고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며 "(회견을) 즐기시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정밀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발표하자 CNN, 뉴욕타임스는 국방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 보고서를 입수, 이란 핵 시설 파괴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연일 비판해 왔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참모들도 나서 '완전 파괴'가 맞다며 여론전에 임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실질적 증거를 제시할지, 또 이를 통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