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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전 조종사 "항공 안전 문제·조종사 훈련 미흡 등 고발 뒤 해고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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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이달 12일 여객기 추락으로 26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에어인디아가 항공기 운항 안전 문제와 조종사 훈련 미흡 등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고, 관련 문제를 제기한 직원을 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간) 더 와이어 인디아에 따르면, 에어인디아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던 한 조종사는 2022년 1월부터 회사 내에 존재하는 일련의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상부에 알렸다. 훈련 프로토콜에 대한 태만한 접근 방식부터 부족한 안전 규범 준수까지 여러 방면에 걸친 문제들을 제기하며 사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조종사는 2022년 캠벨 윌슨 에어인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에어인디아의 승무원을 훈련하고 점검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훈련교관 선발 과정에서 위법 행위와 일탈 행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고, "항공기 내에서 기내 공기 오염 사례가 여러 건 발생했으나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모두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메일에는 특히 에어인디아 조종사들이 안전 규정을 무시한 채 위험한 운항을 했다는 증언도 포함됐다. 2022년 9월 8일 인도 서부 펀자브주의 암리차르발 뭄바이행 항공편에서 충돌 위험을 알리는 GPWS 경보가 울렸지만 조종사들이 이를 무시하고 착륙을 강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조종사는 "에어인디아 재직 당시 안전 문제와 훈련 절차, 심지어는 비용 절감에 대해 많은 우려를 제기했었다"며 "결국 이러한 문제들이 모여 사고를 유발한다. 항공에서는 단 하나의 원인만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요인이 겹치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종사는 이어 "조종사 훈련에 결함과 부패가 존재하고 심각한 안전 위반 사항들이 존재하지만 그들(타타그룹)은 이러한 시급한 문제들을 외면했다"며 "시스템 내에서 문제점을 발견한 사람들은 그냥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종사는 윌슨 CEO와 N. 찬드라세카란 회장 등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두 사람 모두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했으며, 윌슨 CEO에게 이메일을 보낸 다음 날 "타타항공의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말했다.

에어인디아의 부당 해고 사례는 해당 조종사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달 12일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두 명의 전직 에어인디아 승무원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2024년 5월 보잉 787기의 기술적 문제에 대한 진술을 변경하지 않아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뭄바이를 출발해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 AI 129편의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상부의 상당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진술 변경을 거부한 뒤 해고됐다"며 이 문제에 대한 인도 중앙수사국(CBI)의 조사를 요구했다.

에어인디아 측은 전직 조종사의 부당 해고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에어인디아 대변인은 "직원이 운영상의 부정 행위를 신고해 해고된 사례는 없다"며 "에어인디아는 모든 타타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타타 행동 강령을 엄격히 준수하며 오히려 직원들에게 행동 강령, 정책, 법률 또는 위법 행위의 잠재적 위반 사항을 신고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가려던 에어인디아(AI171)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사고기에는 승무원과 승객 등 242명이 탑승해 있었고 이 중 영국인 1명만 극적으로 생존했다.

사고기가 인근 의과대학 위로 떨어지면서 지상에서도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260명으로, 인도 당국은 여전히 최종 사망자 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구자라트주 당국은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 25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객기 탑승자 240명과 비탑승자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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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추락한 에어인디아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의 뒤쪽 모습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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