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5월 스마트폰 수출액 4조원 돌파...역대 두 번째 규모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지난달 스마트폰 수출액이 4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월간 수출액이다.
24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인도의 5월 스마트폰 수출액은 30억 9000만 달러(약 4조 213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의 18억 8000만 달러 대비 74%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인도의 지난달 스마트폰 수출액은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올해 3월(31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3월에는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인도산 아이폰의 미국 수출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수출액이 급증하면서 현재 회계연도(2025/26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첫 두 달 동안의 수출액은 55억 달러를 넘기게 됐다. 4월의 수출액은 직전회계연도 동기 대비 62% 늘어난 24억 달러에 달했으며, 4~5월의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1% 늘어난 것이다.
매체는 애플의 3대 공급업체(폭스콘, 타타일렉트로닉스, 페가트론)가 인도의 스마트폰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월간 수출액이 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 회계연도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제품은 철강 제품과 석유에 이어 인도의 제3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첫 두 달 동안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82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인도의 상위 30개 수출 품목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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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보며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인도 시민들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