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중동 TF 설치..."이란, 이스라엘 등 여행하지 말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미국의 직접 군사 개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중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에게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등 위험 지역을 여행하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에 따라 미국 시민들과 외교 공관, 국무부 인력에 대한 지원을 조율하기 위한 중동 TF를 출범시켰다"면서 "국무부와 미국 시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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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건물 전경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
한편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문제와 이스라엘과의 무력 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날 오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핵심은 이란의 지하 핵 농축 시설인 포르도를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타격할지 여부라고 전했다.
전날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은신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이란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보회의(NSC)를 긴급 소집,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