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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트럼프에 손 내민 이란에 유가·금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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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적대 행위 종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1달러 넘게 내렸다. 금 가격은 차익 실현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1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날보다 1달러(1.35%) 하락한 7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아랍 이웃국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어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그 대가로 자국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서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란 측 소식통 2명과 지역 소식통 3명이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란이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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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공격을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즈호 애널리스트 로버트 요거는 "양측의 폭격이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하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들며, 투자자들이 관련 위험에 대한 베팅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그룹의 시니어 에너지 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문제는 이스라엘이 정말로 이에 동의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하지만 적어도 이 소식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우려가 다소 과장됐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과 군 지도부를 공습한 데 이어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가스전에 공격을 가해 생산 플랫폼 가동이 중단되면서, 석유 시장은 여전히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핵심 원유 수출 인프라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조짐도 없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해 상호 공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요 원유 수출 시설은 공격받지 않은 상태다.

요거는 "이스라엘이 하르그 섬(Kharg Island)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 상황의 핵심"이라며,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 섬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유가는 배럴당 9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 가격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과 더불어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 결과에 시선을 고정한 채 차익 실현으로 인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1% 내린 3417.3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 때 4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한국시간 기준 17일 오전 2시 53분 전날보다 1.2% 하락한 3392.86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리지 퓨처스 금속 거래 책임자 데이비드 미거는 "금 가격은 최근 몇 차례 거래일 동안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반응하며 상승해왔다"며 "오늘의 하락은 그 상승 흐름 이후의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수요일 마무리되는 연준의 정책 회의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나 향후 경로에 관한 연준 판단에 시선이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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