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크라 포로 1,000명 교환 완료"…이스탄불 회담 후 첫 결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대규모 포로 교환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각 1,000명의 전쟁 포로 명단에 기반한 상호 석방으로, 2022년 전면전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번 포로 교환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대규모 포로 교환이 막 완료되었다. 곧 발효될 것이다. 양측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것이 큰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게시물, 2025.05.23 [email protected] |
앞서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측에 1,000명의 전쟁 포로 명단을 전달했다"며 대규모 교환 준비에 착수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포로 교환 합의는 앞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양국 간 직접 평화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양국 간 직접 대면 협상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 양측은 포로 교환에 합의했으나, 휴전이나 영구적인 평화 조약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현재도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점령지와 크림반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이 인도적 차원에서 포로 교환에 합의한 것은 상호 간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교환이 향후 정전 또는 휴전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