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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강세론자 "미국 판매 저조"…투자 의견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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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의 오랜 강세론자가 애플 주식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를 멈추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미국 내에서 애플 기기 판매가 저조하다는 판단에서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키뱅크의 브랜든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향후 2년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업종 비중'(sector 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뱅크는 애플의 밸류에이션이 기업 이익 전망치 대비 높다고 판단했다.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식이 영업 수익성 및 잉여 현금 흐름 대비 기업 가치의 거의 사상 최고 배수에 거래되고 있다"며 "나스닥에 비해 큰 프리미엄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뱅크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애플) 주식의 상승 여력을 정당화하려면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되거나 성장 전망치가 더 높게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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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 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국내에는 내달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애플]

보고서는 신용 및 직불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미국 내 애플 기기 판매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9월로 마무리 된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4년 연속 감소하고 1분기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들의 아이폰 업그레이드가 저조한 점 역시 애플 주식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모든 해외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왜 그렇게 될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 증가가 여전히 기기 판매보다 중요하지만, 촉매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위험/보상이 중립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32.7%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간 5% 이상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키뱅크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은 개장 전인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27분 현재 0.57% 내린 171.39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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