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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전기차 투자 30% 감축...하이브리드로 전략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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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완성차 업체 혼다가 전기차(EV) 투자 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하이브리드차(HV)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한다. 미국과 중국 주도의 EV 시장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수익성과 시장 현실을 고려한 현실적 선택을 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혼다는 20일, 2030년까지 EV 및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 계획을 기존 10조엔에서 7조엔으로 약 3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EV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EV 정책 변화, 수요 둔화, 무역 환경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 특히 캐나다에 건설할 예정이던 대규모 EV·배터리 공장 투자를 연기하면서, 향후 EV 생산 일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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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혼다는 2022년, 오는 2030년까지 EV 판매 목표를 연간 200만대로 잡았지만, 이번 조정으로 목표치를 70~75만 대 수준으로 65%나 낮췄다. EV와 수소연료전지차(FCV)를 합한 전체 판매 비중도 30%에서 20%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하이브리드차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2030년 HV 판매 목표는 220만대로, 이는 2025년 계획 대비 2.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2027년부터 4년 동안 대형차를 포함한 HV 신모델 13종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혼다의 전기차 전략 후퇴는 세계 EV 시장에서 뒤처진 성과와도 맞물린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2024년 혼다의 EV 판매는 글로벌 26위로, 선두인 미국 테슬라와는 30배 가까운 격차가 있다.

테슬라와 중국의 비야디(BYD)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혼다는 닛산자동차와의 경영 통합까지 검토했지만 지난 2월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EV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도한 투자는 경영상 리스크가 된다"며 "현실을 반영한 전략 수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시대에 혼다가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혼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신차를 EV와 FCV로 100%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결정은 그 로드맵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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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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