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금리인하에 상승...대형 LO계약 성사에 바이오주 강세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한 것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38% 상승한 3380.48, 선전성분지수는 0.77% 상승한 10249.17, 촹예반지수는 0.77% 상승한 2048.4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대출 우대 금리)을 7개월 만에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5년물 LPR을 3.6%에서 3.5%로, 1년물 LPR은 3.1%에서 3.0%로 각각 0.1%포인트(p) 낮춘다고 발표했다. 5년물 LPR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고, 1년물 LPR은 일반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0.25%p 인하했다. 이후 중국은 LPR을 6개월째 동결해 오다가 이날 7개월 만에 또다시 LPR을 하향 조정했다.
앞서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은 지난 7일 기자 회견에서 LPR을 0.1%p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와 함께 이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최대 0.25%p 인하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예금 금리 인하 폭은 LPR 금리 인하 폭보다 컸으며, 이로 인해 향후 은행들이 본격적인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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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제약 바이오주가 대거 상승했다. 이핑훙(一品紅), 싼성궈젠(三生国健), 화하이야오예(華海藥業), 야타이지퇀(亞泰集團)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제약사인 싼성궈젠은 공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인 파이자와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발표했다. 싼성궈젠은 개발 중인 이중 항체 후보 물질에 대한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개발권과 판매권을 파이자에 양도했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12억 5000만 달러이며, 마일스톤은 최대 48억 달러다. 제품화 이후 판매액에 대한 10%대 로열티도 수취하게 된다. 이 중 계약금 규모는 중국 제약사들의 LO 계약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펫 관련 주도 상승했다. 촹위안구펀(創源股份), 베이인메이(貝因美), 쭈밍구펀(祖名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2025년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펫 관련 산업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이면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가 4042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부터 2027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은 12.6%였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931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916위안) 대비 0.0015위안을 올린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2%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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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