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ETF 자금 밀물에 사상 최고치 근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10만 6000달러 위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전 한때 10만 6800달러 위로 올랐다가 오후 12시 42분 현재는 24시간 전보다 0.68% 오른 10만 4015.2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67% 전진한 2387.19달러를 기록 중이다.
디크립트는 이전의 랠리가 개인 투자자의 투기 심리에 의해 주도됐다면, 현재의 상승장은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대규모 자금 유입, 안정적인 금리 전망, 그리고 주요 수입품에 대한 관세 재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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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 4시간 동안 27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하락 베팅)이 청산됐다.
QCP캐피탈은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디지털 자산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5월 19일 코인베이스가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앞두고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보면, 지수 편입은 단기적으로 투자 촉매 역할을 하며, 패시브 운용사들이 벤치마크 지수를 더 면밀히 추종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5월 상반기에만 28억 달러 이상의 순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최대 단일 유입일은 5월 2일로, 하루 동안 6억 7490만 달러가 유입됐고, 5월 16일 기준 누적 자금 유입은 417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관련 긴장감을 다시 부추기는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 중이며,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90일간의 일시적 관세 감축 합의는 일부 완화 효과를 제공하고 있으나, 전기차, 반도체, 소비자 전자제품 등 주요 부문에는 여전히 높은 관세가 적용 중이다. 이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간밤 NBC에 출연해 앞으로 무역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다시 4월 초 수준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지난주 관세 영향을 받은 상품들이 이달과 초여름에 걸쳐 매장에 입고되기 시작함에 따라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