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최대 수혜국' 브라질 룰라 방중...친중 밀착행보 관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친중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일정 종료 직후인 10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룰라 대통령은 14일까지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룰라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13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중국-라틴아메리카(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셀락)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셀락 외교장관 회의에는 시진핑 주석도 참석해 발언할 방침이다. 셀락 외교장관 회의는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주재한다.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미국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미국산 소고기를 브라질산으로 대체해 나가면서, 브라질이 미국 관세의 최대 수혜국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 외무부는 "대통령 방중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교역 품목을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현지 언론 G1은 보도했다. G1은 "양국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확대에 공감하고 있다"며 "공동 성명을 통해 다자주의 정신의 중요성과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확대 같은 유엔 개혁 지지 등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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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디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일대일로 등 37개 협정을 체결했다. 시진핑 주석은 브라질을 '황금 파트너'라고 칭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4.11.21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