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PMI 선방에 강보합...알리바바 챗봇 출시에 AI 섹터 강세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0일 중국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4월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전달 대비 큰 하락을 보였지만, 예상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23% 하락한 3279.03, 선전성분지수는 0.51% 상승한 9899.82, 촹예반지수는 0.83% 상승한 1948.0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4월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대폭 하락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의 제조업 PMI가 49.0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PMI 지수 중 생산 지수는 49.8로 전달 대비 2.8포인트(p), 신규 주문 지수는 49.2로 2.6포인트(p) 대폭 낮아졌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도 4월 수치가 지난달 51.2보다 0.8포인트(p)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
차이신은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4월 중국 제조업 부문은 확장세가 둔화됐다"며 "특히 신규 주문 지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확장세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4월 PMI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예상치에 비해서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중국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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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30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AI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촹이신시(創意信息), 자오뎬커지(焦点科技), 정허성타이(正和生态)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리바바가 29일 차세대 오픈소스 AI(인공지능) 모델인 Qwen3을 공개하면서 관련주에 훈풍이 불었다. 알리바바는 Qwen3가 딥시크가 지난 1월 공개한 R1 등 업계 상위 모델과 견줄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AI 수석 분석가 웨인 손은 "최고 수준의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미·중 기술 경쟁을 분석하는 워싱턴 기반 분석가 레이 왕은 Qwen3에 대해 "미·중 AI 경쟁 구도에서 양국 간 기술 격차는 이제 몇 개월, 어쩌면 몇 주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호평했다.
컴퓨팅 관련주도 상승했다. 훙보구펀(鴻博股份), 창산베이밍(常山北明), 차오쉰퉁신(超訊通信)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베이징시는 30일 '민영경제의 고품질 발전 촉진 요강'을 발표했다. 요강 중에는 민영 기업의 컴퓨팅 센터 건설 지원책이 담겨 있으며, 중국 로컬 GPU 칩을 구매하는 업체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2014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2029위안) 대비 0.0015위안을 내린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2%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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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