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마지막 공관장 인사...윤석열이 내정한 김대기·방문규는 결국 제외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가 28일 춘계 공관장 인사를 통해 대사 7명, 총영사 2명을 임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계엄 선포 이전에 특임 공관장으로 내정했던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주중국 대사 임명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주인도네시아 대사 임명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이날 임명된 9명의 공관장은 모두 직업 외교관 출신들이다. 주네덜란드 대사에 홍석인 전 공공외교 대사, 주덴마크 대사에 이동렬 국제사이버협력 대사, 주이라크 대사에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 주레바논 대사에 전규석 전 주이스라엘 공사참사관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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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또 주아제르바이잔 대사에 강금구 주미얀마 대사, 주크로아티아 대사에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폴란드 대사에 태준열 전 국무조정실 외교보좌관이 보임됐다. 주알마티 총영사에는 하태욱 주선양 부총영사,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에는 김은정 전 아프리카중동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공관장 인사는 대통령 선거 전에 이뤄지는 마지막 인사여서 현재 공석인 주중국 대사와 주인도네시아 대사 임명은 다음 정부에서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임 공관장 제도는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사를 대통령이 특별히 대사나 총영사 등 재외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제도다. 외무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대통령이 정무적 판단으로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특임 공관장 내정자들은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으로 결정된 인물들이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들을 그대로 임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