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어디까지?...1달러=140엔도 뚫려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엔화 강세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한때 1달러=139엔대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달러=140엔 아래로 내려선 것은 2024년 9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예방적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연준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달러는 엔화뿐 아니라 유로화,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 대비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 대비로는 2021년 11월 이후, 스위스프랑 대비로는 2015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4월 초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에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4월 9일 1달러=148엔대를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약 2주 만에 8엔 이상 엔고로 움직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강도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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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