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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차기 교황 선출 위한 '콘클라베' 임박…연기 색깔에 전 세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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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시선은 바티칸으로 쏠리고 있다. 교황의 장례 절차가 끝나면, 로마 가톨릭의 최고 지도자를 새로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자물쇠로 잠근 방(con clave)'을 뜻한다. 문자 그대로 추기경단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투표를 진행한다. 이 중세적 전통은 13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교회의 위엄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식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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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4.21 [email protected]

콘클라베에는 가톨릭교회 현행 규정상 80세 미만 추기경만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최대 120명으로 제한된다. 교황청은 전 세계에서 추기경들을 긴급 소집하고 있으며, 장례 미사 이후 곧바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바티칸은 투표 기간 중 추기경들의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며, 휴대폰이나 인터넷 사용도 전면 금지된다. 이는 외부의 영향력 없이 '성령의 뜻'에 따라 교황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콘클라베에서는 하루 최대 네 차례의 투표가 이뤄진다. 유력 후보가 정족수인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을 때까지 표결은 계속된다. 선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의 굴뚝을 통해 상징적으로 전달된다. 실패한 투표 후에는 검은 연기가, 새 교황이 뽑히면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전 세계에 'Habemus Papam(새 교황을 뽑았습니다)'을 알리게 된다.

콘클라베의 막전막후도 관심사다. 전통적으로 이념 성향이나 지역, 경험 등을 기준으로 추기경들 사이에서 비공식 연대가 형성되며, 초기 표결에서는 다수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투표가 거듭되며 유력 후보로 표가 몰리기 시작하고, 최종적으로는 '합의의 교황'이 탄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임 중 진보적 개혁을 추진했던 만큼, 차기 교황이 기존 노선을 이어갈지, 보수적 반전이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교황 선출이 단순한 종교 지도자의 교체를 넘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향배를 가를 중대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가 바티칸의 굴뚝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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