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더딘 내수·부동산 회복에 하락...노동절 기대감에 레저주는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6일 중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중국의 내수가 좀처럼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주택시장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상승한 3276.00, 선전성분지수는 0.85% 하락한 9774.73, 촹예반지수는 1.21% 하락한 1907.1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대비(실질) 5.4% 증가했다. 5.4%의 성장률은 로이터통신(5.1%)과 블룸버그통신(5.2%)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1분기 공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1분기 수출액은 위안화 기준으로 6.9% 증가했다.
공업생산액과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내수는 GDP 성장률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사회소비품소매총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상품 소매액이 4.6% 증가했고, 외식 소매액이 4.7% 증가했다. 소비재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통신기기 판매액이 26.9%, 사무용품류가 27.1%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내수는 여전히 더딘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택시장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중국의 1분기 고정자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액은 8.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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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레저주가 상승했다. 진링호텔(金陵飯店)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쥔팅호텔(君亭酒店), 톈칭러우(同慶樓) 등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 동안 노동절 연휴다.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소비자들이 대거 여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상승했다. 여행 관련 컨설팅 업체인 투뉴(途牛)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객 수가 전년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농업은행(農業銀行)과 건설은행(建設銀行)의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허(銀河)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중국의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이 중 위안화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고"며 "은행들의 대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배당금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2133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2096위안) 대비 0.0037위안 올린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5%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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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