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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엄포 속 한-EU 경제협력 강화…"교역·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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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관세 부과를 무기로 한 트럼트 신정부의 엄포가 거센 가운데, 한국과 EU가 손잡고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10일 브뤼셀에서 제12차 한-EU FTA 무역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측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EU측 마로시 셰프초비치(Maroš Šefčovič)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공동 주재했다.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등 약 20여명의 한국 대표단과 EU통상총국 마리아 마틴-프랫(Maria Martin-Prat) 부총국장 등 EU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EU FTA 무역위원회는 협정 제15조에 따라 설치된 공식 협의체이며, 무역위원회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사전 면담에서 양측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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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국 상무관 및 KOTRA 무역관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 점검회의를 열고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2.05 [email protected]

이번 회의에서는 ▲SPS(지역화, 쇠고기) ▲자동차 및 부품(부속서 검토,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시장접근 이슈(해상풍력, 배터리 시장, 전기전자, 철강 세이프가드, 불화가스, 탄소국경조정제도) 그리고 ▲무역과 지속가능발전(TSD) 챕터 관련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측은 한국산 신선 쇠고기의 EU 수입 허용 절차 조속 이행,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제도의 개편 검토를 요청했다. 또한 EU의 배터리 규제, 철강 세이프가드, 불화가스 규제, 탄소국경조정제도 관련 EU 시장접근 문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양측은 공급망 등 신통상 이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한-EU FTA 내 '신통상 및 경제 이슈 특별위원회(Committee on Emerging Trade and Economic Issues)'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번 무역위원회 계기에 지난해 10월 협상을 개시한 이후 7차례의 공식 협상을 진행한 한-EU 디지털 통상협정(DTA)의 협상 타결을 확인했다. 향후 법률검토 등 국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한-EU FTA는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에 중요한 기반이 되어온 바, 앞으로도 FTA 이행 강화를 바탕으로 상호호혜적인 교역과 투자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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