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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트럼프 관세' 중국에 떠넘기기...공급업체에 가격인하 요구

코투선 0 11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가 일부 중국 공급업체들에 대해 가격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가 고율 관세 부담을 중국 업체들에 떠넘기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주방용품과 의류 등을 생산하는 중국 공급업체들에 최대 10% 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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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로고 앞에 쇼핑 카트가 놓여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4일 10% 대(對)중 추가 관세를 부과한 시점으로, 월마트가 오른 관세 부담을 사실상 전부 공급업체들에 떠넘기려 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10%를 더해 총 2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있는데, 월마트가 더 높은 가격 흥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마트는 현재 개별 업체들과 가격 협상 중이지만 아직 이에 응한 업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이미 공급업체들의 마진이 크지 않은 상태라, 가격 인하 요구가 큰 부담이어서다. 일부 업체들은 2% 이상 가격을 인하하면 손해라고 반발한단 전언이다.

월마트는 중국 공급업체들에 대해 강력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 요청은 대부분 수용됐지만 이번에 요구한 가격 인하 폭은 이례적으로 큰 상황이라 공급업체들이 월마트와의 장기적인 사업관계를 고려해 비용을 부담할지 고민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미국 소매업체들도 월마트처럼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타깃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제품 공급업체들과 향후 관세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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