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 '종전' 분위기 탐색하나...北, 고위급 대표단 모스크바에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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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리히용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모스크바 방문을 위해 24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러시아 정당 '통일러시아' 총이사회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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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리히용(가운데)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모스크바 방문을 위해 24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5.02.25 [email protected] |
북한 매체들은 함께 가는 대표단의 구성 인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평양 출발 영상에는 당 국제부장인 김성남 등의 얼굴이 드러난다.
북한은 특히 노동신문에 이례적으로 2장의 관련 사진을 실었고, 주창일 당 부장과 부부장 원경호,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가 대표단을 전송한 것으로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대사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방문단의 활동과 관련해 "로조(로씨야와 조선)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따른 정당들의 노선에 의한 협조 방안을 토의하는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러 간 당 차원의 교류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 중앙검사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리히용이 단장을 맡고 국제통인 김성남이 동행한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북러 간 친선협력 외에 우크라이나전 전황과 트럼프의 중재로 진행 중인 종전협상 관련 동향을 파악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