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印의 저비용 AI모델 개발 위해 협력 가능...인도, 글로벌 AI 리더 돼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를 방문 중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도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아슈위니 바이슈노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인도의 저비용 AI 생태계 구축 계획에 대해 논의 하면서 이와 관련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슈노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올트먼 CEO와 '매우 멋진' 토론을 했다"며 "인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모델, 앱을 모두 만들 것이고, 올트먼 CEO는 이 세 부문에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인도의 AI 개발자들과도 회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도의 챗GPT 가입자 수가 지난 일년 동안 3배 급증했다며 인도가 사용자 면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가 인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3년 6월 처음으로 뉴델리를 찾아 모디 총리와 인도의 기술 생태계 육성을 위한 AI 잠재력 및 AI 규제 등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가형 AI 모델을 선보이며 세계 AI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올트먼의 (일본, 한국, 인도 등) 아시아 투어는 딥시크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한 시기와 일치한다"며 "그의 최근 행보는 딥시크의 영향력에 대한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트먼이 인도 방문 기간 "인도는 AI, 특히 오픈AI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인도는 AI 혁명의 리더 중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일본과 한국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 올트먼 CEO는 뉴델리를 떠난 뒤 아랍에미리트(UAE)와 독일, 프랑스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올트먼 CEO가 이번 주 아부다비를 방문해 아부다비 정부 산하 글로벌 AI 투자기업인 MGX와 AI 개발 등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10일부터 양일간 파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공동 주재하는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만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