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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당국, 기아 인도법인에 2000억원대 '탈세'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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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기아자동차 인도법인에 대한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 세무 당국은 기아차 인도법인이 자동차 수입 부품을 오분류해 세금을 탈루했다고 비난했다"며 "이 같은 혐의 내용이 담긴 기밀 통지문을 지난해 4월 기아 인도법인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아 인도법인은 고급 미니밴 카니발 조립을 위한 수입 부품을 오분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반조립 부품 혹은 완전분해 방식으로 수입된 자동차에 대해서는 30~3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개별 부품으로 들여오는 경우에 대해서는 5~15%의 관세만 부과하는데, 기아가 완전분해 방식으로 들여왔음에도 개별 부품으로 신고해 약 135억 루피(약 1억 5500만 달러, 약 2240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것이다.

인도 세무 당국은 432페이지 분량의 통지문에서 "기아의 카니발 모델이 '묶음' 형태로 수입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는 관세를 적게 납부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2022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있는 기아차 사무실과 공장을 수색하고 인도법인 임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당국은 통지문에서 인도에서 판매된 카니발 모델은 완전분해 방식으로 수입됐다고 밝혔다"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9887대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아 인도법인이 이번 법적 분쟁에서 질 경우 벌금과 이자를 포함해 최대 3억 1000만 달러를 납부해야 한다"며 "이는 탈세액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회사는 포괄적인 증거 등으로 뒷받침된 자세한 답변을 세무 당국에 제출했다"며 "당국에 줄곧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 인도법인의 2022/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은 44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순이익은 2억 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에 앞서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9월 거액의 세금을 부과받았다.

폭스바겐은 완전분해 방식으로 수입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인도 뭄바이 고등법원에 자사에 부과된 14억 달러의 세금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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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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