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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美 국채 금리 상승...달러화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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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위스 다보스에서의 발언을 소화하며 현지시간 23일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화상 연설을 통해 국제 유가를 떨어뜨리고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바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으나, 그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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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2020.01.21 [email protected]

뉴욕 채권시장 오후 거래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7bp(1bp=0.01%포인트) 오른 4.611%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기록한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4.809%는 밑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4.289%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 컨설팅 기업 드비어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벽한 폭풍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가격 압박이 또다시 쌓이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의 발언에 예상치 못했던 서프라이즈는 없다는 평가 속에 채권 금리는 막판 오름폭을 다소 반납했으며, 미 증시 등 위험 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는 트럼프의 발언을 소화하며 장중 등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전날 대비 0.04% 내린 108.13을 가리켰다.

지난주 초반 달러화 지수는 110을 넘으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예상보다 완만한 물가 수치와 트럼프의 관세 폭탄 유예 등에 이번 주 들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달러로 전장 대비 0.09% 상승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5달러로 0.28% 올랐다.

외환 시장 투자자들은 24일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결정을 기다리며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소노라 웰스 데이비드 엥 투자 고문은 "확실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확정적인 답을 얻기 전까지는 (외환 시장) 변동성이 더 있을 것"이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더 많은 금리 인하 관련 신호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96%에 달한다. 미 연준은 동결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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