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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올해 인도 증시서 7조 '팔자'..."印 증시 투자자 관심 밖, 더 내린다"

코투선 0 71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의 올해 전망이 밝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추가 하락을 점치는 목소리가 크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 수익 성장세 둔화 및 소비 침체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매도에 나서면서 인도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지난 21일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2% 이상, 작년 9월 최고치 대비로는 12% 하락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이달에만 인도 증시에서 54억 달러(약 7조 770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인도 국내 투자자들의 유입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인도 국내 투자자들의 지원을 상쇄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인도 비즈니스 투데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기관 투자자(FPI)는 2024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172억 달러 상당의 인도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인도 국내 기관 투자자(DII)는 287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수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니탄 찬두카 전략가는 "(기업) 수입 감소와 일부 소비 둔화로 인로 해외 자본의 인도 증시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 투자자들은 주로 금융·에너지와 소비 둔화에 취약한 부문 주식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정책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BofA는 "일본은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최고 선택으로 남아 있는 반면 인도는 투자자들의 '레이더'에서 벗어나 있다"며 "인도는 글로벌 펀드가 선호하는 아시아 시장 1~3위(일본, 대만, 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인도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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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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