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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양성 정책 담당 부서 폐쇄하고 직원 휴직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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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무원 채용시 다양성(DEI: Diversity, Equity, Inclusion)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DEI 정책 담당 부서가 폐쇄되고 직원은 즉시 휴직 처리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정부기관이 인종과 종교, 성적 지향 등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게 한 DEI 프로그램은 여성, 소수인종, 동성애자 등에 채용 기회를 확대했다.

정책이 뒤바뀐 후 각 부처에서 이 정책을 담당해 온 부서의 폐쇄를 위해 그 직원을 즉시 유급 휴직 처리한다고 적힌 문서가 SNS에 나돌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사실을 그대로 인정했다.

문서는 미국 정부 인사 부문이 21일자로 낸 것으로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까지 관련 직원에게 통보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첨부된 통고문에는 급여는 전액 지급되지만 일을 하거나 출근할 필요는 없고, 이메일 계정도 중지된다고 적혀 있다.

이 조치의 내용을 다른 직원에게 설명하는 문서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지금까지의 정책이 "미국인을 인종에 따라 갈라서,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고, 부당한 차별로 이어졌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3일 연방 공무원들에게 소속 부서 내 숨겨진 다양성 프로그램을 찾아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연방공무원들에게 전파된 메시지는 열흘 내에 숨겨진 정보를 보고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는다고 밝혔다. 메시지를 보낸 곳은 국무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법무부 장관대행 제임스 맥헨리가 포함돼 있다.

트럼프의 DEI 공격은 민권 보호론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민권주의자들은 DEI 프로그램이 불평등과 구조적 인종주의 철폐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은 DEI 프로그램이 미국인을 역차별하고 채용이나 승진시 후보자가 가진 장점의 중요성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하원의원 행크 존슨은 트럼프가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흑인들이 수십년 동안 쌓은 진전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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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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