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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PO 대어' 벤처글로벌, 트럼프 'LNG 빗장 해제' 덕 날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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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월 22일 오후 4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 벤처글로벌(종목코드: VG)을 둘러싸고 기대감이 상당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LNG 신규 수출 해제' 조처로부터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장은 판매 물량 면에서 규모가 작지만 종국에는 미국 최대급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1. 13년 만에 대어

현재 벤처글로벌의 상장가 예상범위는 40~46달러로 공표된 상태다. 총 5000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최종 상장가는 23일 밤에 확정될 예정으로 전문가 사이에서는 범위 상단 46달러 부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나온다. 46억달러에 책정되면 시가총액은 1100억여달러가 된다.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대형 기업공개(IPO)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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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글로벌 로고와 슬로건 [사진=벤처글로벌 상장신청서 갈무리]

벤처글로벌의 IPO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기업공개 규모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성장 잠재력도 상당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조 바이든 전 정권에서의 신규 LNG 수출 허가 동결 조치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 정권이 기후변화와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수출을 제한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적극적으로 외국 판매를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LNG 수출이 주된 업인 벤처글로벌에는 당연 호재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일련의 행정명령에는 액화 플랜트 등 LNG 관련 시설의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LNG 수출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벤처글로벌이 최대 업체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그리고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3개 플랜트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환경 요건 등 통상 인허가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행정상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 수 있다.

*케플러의 선박 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LNG 수출량은 8700만톤으로 전년보다 90만톤(1%) 늘어나 역대 최다로 추정됐다. LNG 신규 수출에 제동을 걸었던 바이든 정권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올해는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나 작년보다 15% 증가한 1억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별도로 S&P글로벌은 현재 승인된 프로젝트만으로 미국의 수출 가능물량은 2028년, 2023년의 2배가 될 것으로 봤다.

2. 최대 기업 잠재력

당장 벤처글로벌의 수출 규모 자체는 주력 업체에 비해 작은 편이다. 셰니어와 프리포트LNG, 셈프라와 함께 4대 수출업체로 거론된다지만 현재 운영 중인 2개 액화 플랜트(칼카슈패스와 플라크민스LNG)가 부분 가동(시운전) 상태다. 2개 플랜트의 LNG 생산능력은 각각 칼카슈패스의 경우 연간 1000만톤(기본, 2022년 1월부터 생산)이고 플라크민스LNG는 2000만톤(기본, 작년 12월14일 첫 생산)이다. 다만 관련 수치는 말 그대로 생산능력을 뜻하는 것이기에 실제 판매되는 물량은 가동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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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현재 1위 셰니어에너지(현재 생산능력 연간 4500만톤, 1000만톤 추가 예정)를 앞서는 1위로의 도약 기대감이 나오는 것은 현재 개발 중인 플랜트 3곳과 특유의 건립 기술 때문이다. 벤처글로벌은 이미 건립한 2개 플랜트와 개발 중인 3곳 모두 모듈형 건설을 적용했다. 특히 칼카슈패스는 세계 최초로 대규모 LNG 시설에서 모듈형 설계를 도입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LNG 터미널 건설에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해 업계를 뒤흔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모듈형 방식은 공장에서 완성된 구조물이 현장으로 운송돼 조립되는 형태다. 모든 구조물이 현장에서 제작돼 설치되는 전통적인 '스틱 빌트' 방식과는 다른 형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벤처글로벌은 이를 통해 LNG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시간을 절반가량 줄여 3년 미만으로 단축(칼카슈패스는 최종투자결정에서 첫 LNG 생산까지 29개월 소요)했다고 한다. 조속한 건설 능력과 규제 완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몸집이 급격히 불어날 잠재력을 가진 셈이다.

▶②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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