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해 직원 성과급 9500만원...6년내 최저 수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화웨이(華爲)가 올해 직원 평균 95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화웨이는 내부 직원 공지를 통해 2024년도 배당금 지급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르면 주당 1.41위안의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중국 증권시보가 22일 전했다. 배당금은 주주총회가 끝난 후인 3월~4월에 지급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직원들이 우리 사주 형식으로 지분 99%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한 해 인센티브를 배당금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모든 직원에게 우리 사주가 배당되는 것은 아니다. 입사 2년이 경과해야 하며, 실적이 기준치를 넘는 직원에게만 주식이 배정된다. 이 같은 제도는 1990년에 시작됐다.
이번에 발표된 배당안에 따르면 화웨이는 배당금으로 723억 위안(14조 2400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주주 수는 15만 1896명인 만큼, 이는 직원 1인 평균 48만 위안(9500만 원)에 해당한다.
화웨이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85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순이익은 628억 위안으로 13.8%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628억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배당금 총액인 723억 위안은 상당히 큰 금액으로 평가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주당 1.5위안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낮아진 셈이다. 이번 배당금은 최근 6년 동안 최저 수준이다. 화웨이의 배당금이 가장 높았던 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의 2.11위안이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배당금 규모는 점차 축소됐으며, 올해 배당금인 1.41위안은 2019년 이후 최저치다.
화웨이 이미지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