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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트럼프 정책 주시하며 3개월래 최고치…헬스케어·럭셔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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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1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헬스케어와 럭셔리 종목의 강세는 이날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틀째를 맞아 지속하는 불확실성은 유럽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40%) 오른 525.98에 마쳐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STOXX6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1.69포인트(0.25%) 전진한 2만1042.0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7.45포인트(0.48%) 상승한 7770.95를 나타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7.75포인트(0.33%) 오른 8548.29로 집계됐다.

반면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지수는 16.20포인트(0.14%) 밀린 1만1927.40,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는 84.66포인트(0.23%) 하락한 3만6059.17에 각각 마감했다.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4% 급등하며 STOXX600 편입 헬스케어 업종은 이날 1.5% 올랐다. 럭셔리 업종도 버버리의 5.3% 랠리에 힘입어 1.5% 상승했다. 번스타인은 "럭셔리 부문은 몇 달간 부진 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새로 출범한 미국 정부가 당장 새로운 관세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강해졌던 유럽 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내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상승세가 제한됐다.

유럽연합(EU) 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무역 갈등이 양측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도 해를 끼칠 것으로 판단했다.

유럽 자동차 기업들은 약세를 보였다. 폭스바겐과 BMW,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0.8~2.0%의 약세를 보였다.

IG 그룹의 크리스 뷰캠프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관세에 강경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지만, 이 같은 정책을 이행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런던 증시는 금리 인하 베팅과 기업 실적으로 지지됐다. 트레이더들은 영란은행(BOE)이 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할 확률을 86%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65bp의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Abrd는 지난해 4분기 12억 파운드의 순유입을 기록했다는 발표로 주가가 4.5% 상승했다. 프리미어 푸드의 주가는 연간 순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 상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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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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