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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나치 경례' 논란에 독일 총리 "극우 지지 용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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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나치 경례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당일 행사에서 나치 경례로 보이는 손동작을 하자 독일 총리까지 비난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머스크의 행동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유럽과 독일에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억만장자라고 해도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극우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행사 무대에 올라 자신의 손을 왼쪽 가슴으로부터 손바닥이 바닥을 향한 상태로 머리 위로 뻗는 몸동작을 취했다. 이는 나치 경례와 비교되며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논란으로 이어졌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나치 경례를 하는 것이 불법이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지 단체인 블루카드의 마샤 펄 수석 책임자는 머스크의 몸짓이 나치 경례라고 보고 "나는 그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해당 논란에 대해 "진부한 공격"이라고 부인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CEO는 "올라프 쉬츠(Olaf Schitz)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일부 언론은 "Schitz"가 영어 욕설인 "Shit"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주장처럼 일부는 그가 나치 경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명예회손리그는 X를 통해 "머스크가 열정의 순간 이상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그것은 나치 경례가 아니었다"고 했다.

이전에도 머스크는 슐츠 총리를 "무능한 바보(incompetent fool)"라고 부르며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공격 이후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부상한 머스크는 유럽에서도 극우 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담긴 기고문을 독일 주간지 빌트암존타크에 싣는 등 독일 정치에 관여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달 X에서 AfD의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와 대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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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행사 무대에 올라 손을 오른쪽 위로 뻗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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