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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화 4일후 시진핑, 푸틴과 화상통화...소통 더욱 강화 합의

코투선 0 69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 17일 밤(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통화를 했다.

시 주석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지 4일 만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소통에 나선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및 우크라이나 전쟁, 향후 미중 관계와 중러 관계 등을 소재로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국 관영 CCTV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화상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새해 덕담을 건네며 "올 한 해 역시 중러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시 주석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과 세 차례 만나 공감대를 넓혀왔고, 중러 관계에는 지속적으로 활력이 주입되어 왔으며, UN,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 등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푸틴 대통령과 함께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시 주석은 또한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이자 UN 설립 80주년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UN 헌장을 수호하고 다극 세계 질서를 실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시종일관 상호 신뢰해왔고, 존중해 왔다"며 "양국 관계는 그 어떤 세계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양국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의 경제 무역과 에너지 협력이 부단히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다극 세계 질서를 추진해 나가며,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공통 관심사인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깊은 소통을 진행했다. 또한 러중 정상은 올해 역시 전략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화상 통화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정산제(鄭柵潔)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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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 저녁 화상통화를 진행했다. [사진=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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