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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7% 전망…'트럼프 보편관세' 하방요인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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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과 동일한 2.7%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 하락과 통화 정책 완화 등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트럼프 2기'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무역 정책 변화와 불확실성 확대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해 팬데믹 이전만큼의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도록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16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관측했다. 이는 직전 6월에 내놨던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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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WB는 매년 1월과 6월에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여기에 한국에 대한 전망은 별도로 포함되지 않는다.

WB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물가 상승률 하락과 통화 정책 완화 등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경제를 뒷받침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의 연속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엔 아직 불충분한 상황으로, 팬데믹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모두 2.7%로 팬데믹 이전인 2010~2019년(3.1%)보다 0.4%포인트(p) 낮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직전 전망과 동일한 1.7%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2.3%로 지난해 전망보다 0.5%p 낮춰잡았다. 반면 유로존은 지난해 0.7%에서 올해 1.0%로, 일본은 직전 0.9%에서 올해 1.2%로 각각 0.4%p와 0.2%p씩 규모를 키웠다.

미국은 고용시장·소비심리 둔화 조짐으로 인해 성장 속도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유로존은 투자·무역 개선, 일본은 소비자 지출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이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다.

WB는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직전 전망(4.0%)보다 0.1%p 상승한 4.1%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중국 4.5% ▲남아시아 6.2% ▲러시아 1.6% ▲동유럽·중앙아시아 2.5% 등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 4개국에서 모두 전망치가 하락했다.

중국은 국내 수요 전반의 약세로 성장이 둔화되는 한면, 인도·남아시아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는 민간 소비와 투자 둔화로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유럽·중앙아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에는 하방요인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장 큰 변수로 손꼽히는 '트럼프 2기' 미국 신행정부가 10%의 보편관세 정책과 상대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동시에 단행할 경우 성장률은 0.3%p 하락할 전망이다.

이밖에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물가 상승, 주요국의 경기 둔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 등도 하방요인으로 지목됐다.

WB는 무역 분절화와 개도국 채무 취약성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 정책 추진과 금융 감독·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권고도 내놨다.

아울러 지출 합리화와 투자·재정 간 균형을 통한 재정 지속 가능성 달성과 노동 포용성 확대 등도 중요한 사안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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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자료=기획재정부] 2025.01.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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