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관계 진전 물거품...역사 문제 재부상 우려"
코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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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14:19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주요 언론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을 1면 톱기사로 전하면서 한일 관계 진전 구상이 물거품이 됐으며, 차기 정권에서는 역사 문제가 다시 불거질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직 대통령 수사에는 여론과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정치 대립과 사회 분단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한일 관계는 기시다 후미오 정권 하에서 정상간 셔틀외교 부활 등 밀월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하며 "대일 자세에 있어 엄격한 야당 정권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있어, 차기 정권에서 역사 문제가 다시 불거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개선한 한일 관계를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진전시키려 했으나 이러한 구상이 물거품 됐다"며 "한일 관계는 전례 없이 불확실한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았다"고 우려 섞인 보도를 전했다.
나아가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한국 정치는 당분간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이 모든 분야에서 타협하지 않고 경쟁하는 장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도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련의 동향을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은 일본의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사진=일본 총리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