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과자·음료 착색제 '적색 3호' 발암 우려로 사용 금지
코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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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08:19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과자나 음료에 사용되는 착색제 '적색 3호'가 암을 유발하고 어린이의 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식품에 대한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의 식품 제조업체는 2027년 1월까지 적색 3호의 사용을 중단하거나 대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적색 3호는 석유에서 유래한 합성 착색제로 식품 등에 선명한 빨간색을 내주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는 약 100년 전부터 식품에 사용되기 시작해 케이크류나 과자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돼 왔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적색 3호의 사용이 허가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FDA는 지난 1990년 동물 실험에서 고용량의 적색 3호가 발암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후 이 착색제의 화장품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식품에 대한 사용은 '심사 중'이어서 사용 허가가 계속됐다.
FDA는 적색 3호의 식품 사용 금지에 대해 "동물 실험에서의 발암성 데이터를 근거로 한 판단일 뿐이며, 식품에 대한 사용이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사진 = 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