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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부, '아베 부인' 아키에 여사와 마러라고서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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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부부가 15일(현지시간)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만났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아키에 여사를 다시 한 번 마러라고에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다. 우리는 그의 고인이 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그리워하며 그의 놀라운 정치적 유산(legacy)을 기렸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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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아내인 아베 아키에 여사(중)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좌)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만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멜라니아 트럼프 엑스] 

세 사람은 이날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CNN은 트럼프 부부가 이날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부부와 만찬을 한다고 보도했다.

집권 1기 때 아베 당시 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전 총리가 2년 전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 중 총격으로 숨진 후 아키에 여사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TBS 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달 취임 전 아키에 여사를 꼭 만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밝힌 대로 아키에 여사의 마러라고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재임 시절인 2018년, 아베 전 총리 부부가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 겸 만찬을 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만남도 아직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부로서 코멘트할 입장은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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