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2025년 인도 센섹스 10만 돌파·IPO '불장'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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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025년 인도 봄베이 증시의 센섹스 지수가 10만5000까지 뛰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12월9일 종가 대비 29% 상승을 예고한 셈이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인도 주식시장에 대해 강세론을 펼쳤다. 센섹스 지수가 9만3000까지 오르는 그림을 기본 전망으로, 최상의 경우 지수가 10만5000까지 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강세론의 근거로 모간 스탠리는 인도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과 미중 무역 마찰부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외풍에 대한 저항력을 꼽았다.
내수와 수출 경제 모두 견조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직접적인 충격에서 비켜나 있어 인도 증시가 2025년 전체 이머징마켓 가운데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얘기다.
모간 스탠리는 이번 보고서에서 인도 증시의 상장 기업들이 앞으로 4년간 연평균 17~20%에 달하는 이익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 감축을 통한 재무건전성 향상과 자본 지출의 상승 사이클, 재량 소비재의 수요 상승까지 굵직한 호재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한풀 꺾였고, 주요 신흥국 증시에 대한 상대적인 리스크 역시 낮아진 데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질'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도 IPO 시장 추이 [자료=블룸버그] |
섹터별로는 경기 민감주의 상대적인 강세를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모간 스탠리는 금융과 재량 소비재, 산업재, IT 섹터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에너지 섹터를 축소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특히 명품과 여행 수요가 강하게 살아나는 가운데 글로벌 아웃소싱 트렌드에 기대 IT 서비스 섹터의 호조가 기대된다고 모간 스탠리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지구촌 경제가 크게 둔화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악화되면서 유가가 폭등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2025년 인도 증시가 20% 가량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수 년간 센섹스 지수를 앞지른 BSE IPO 지수 [자료=블룸버그] |
이와 별도로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인도 주식의 비중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JP모간은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에서 인도 주식의 비중이 벤치마크 대비 저조한 상태"라며 2025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점쳤다.
인베스텍은 보고서를 내고 2025년 인도의 인프라 업체인 JSW 인프라스트럭처의 매수를 추천했다. 항만 민영화에 따라 업체의 매출이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보고서는 JSW 인프라스트럭처가 2024~2030 회계연도 사이 연평균 20%를 웃도는 매출액 및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감안할 때 2025년 업체의 주가가 1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제퍼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에너지 업체 GAIL 인디아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00루피로, 17%의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가스 수요가 탄탄한 데다 새롭게 추진하는 가스관 프로젝트가 이익 성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제퍼리스는 주장했다.
대규모 가스관 프로젝트에 힘입어 GAIL 인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제퍼리스는 2024~2027 회계연도 업체의 EBITDA가 연평균 9% 늘어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이와 함께 투자은행(IB) 업계는 인도 증시의 기업공개(IPO)가 2025년 큰 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를 포함해 대어급 IPO가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은 2024년에도 북새통을 이뤘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298개에 달하는 업체가 한 해 동안 인도 증시에 입성했고, 총 1조4000억루피(16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2024년 인도 증시의 기업공개(IPO)는 전년 대비 140% 급증했고, 2025년에도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플립카트는 이르면 2025년 말까지 인도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업체의 기업 가치는 360억달러로 추정된다.
월마트의 자회사인 플립카트는 본사를 싱가포르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했고, 이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순이라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업체의 증시 상장은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과 성장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앞서 '인도판 배민'으로 통하는 조마토(ZOMT)와 스위기(SWIG)에 이어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플립카트는 지난 2021년 말부터 기업공개(IPO)를 저울질했지만 2022~2023년 증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계획을 미뤘다.
골드만 삭스와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2025년 인도의 기업공개(IPO)가 금액 기준으로 2024년 수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10억달러 이상의 대어급 물량이 상당수 대기중이고, 이 같은 호황이 앞으로 1~2년간 지속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예상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샬 메가 마트가 9억4400만달러 규모의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나서는 등 최근 한 주 사이에만 최소 3개 기업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취하기 시작했다.
인도 증시의 기업공개(IPO)는 지난 2021년 총 178억달러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 또 한 차례 신기록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인도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근거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달아오르는 한편 국내 중산층의 성장에 따라 현지 투자자들의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의 BSE IPO 인덱스는 2024년 초 이후 35%에 달하는 상승 열기를 연출했다. 씨티그룹의 우데이 푸르타도 아시아 주식시장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 새롭게 상장하는 스타트업을 매입하려는 대기 자금이 풍부하다"며 "2025년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운 '불장'을 연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