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론…"내리겠지만 시점은 불확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6일(현지시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미주리 은행가 연합회 최고 경영진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 책무 중 나는 물가 안정에 더 큰 위험을 계속 보고 있으며 고용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나는 정책 금리 인하를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기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연준 내에서도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보먼 이사는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risk, 위험)를 강조하고 있다. 보먼 이사는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이날 공요 보고서와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22만7000건으로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실업률은 10월 4.1%에서 11월 4.2%로 높아졌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2.07 [email protected] |
이날 별도로 공개 발언에 나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삼갔다. 다만 내년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유지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은 우리가 멈추길 바라는 지점에 가깝고 실업률도 정착될 것으로 보는 지점 근방이며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유일한 이상치는 우리가 정한 금리가 연준 위원 대부분이 정착하기를 바라는 지점보다 꽤 높다는 것"이라고 했다.
보먼 이사는 경제가 강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진전을 목격했지만, 그러한 진전은 올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의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가 점점 더 해석하기 어려워지고 있고 측정의 어려움과 지표 수정 때문에 의존하기 어려워질 조짐을 보인다고도 판단했다.
보먼 이사는 "나는 여전히 고용시장 지표와 같은 실시간 지표 발표와 같은 제한된 것에서 신호를 얻는 데 신중한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에 제한적인지에 대한 연준 위원들 사이의 근본적인 인식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보먼 이사는 "경제 성과를 볼 때 현재 수준에서 금리 수준이 제한적인지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