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휴전 성사되나… 하마스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 재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전날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한 바 있어 실제로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무장단체 하마스 조직원 색출과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마스 정치국원인 바셈 나임은 이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투를 종식시키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기 위한 노력이 최근 며칠 새 다시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우리 측에 확고하고 잘 구성된 새로운 휴전안이 제시되지는 않았다"면서 "전쟁 기간 여러 차례 휴전 회담이 결렬됐지만 상대방(이스라엘)의 의도가 있다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큰 도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상을 위한 분위기는 긍정적인 쪽으로 흐르고 있다.
미국·이집트와 함께 협상 중재국 역할을 하다 지난달 "당사자들이 협상 의지가 없다"며 중재 중단을 선언했던 카타르도 테이블에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나임은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전쟁 중단을 선거 공약으로 삼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자신이 1월 20일 취임할 때까지 하마스가 억류된 이스라엘 모든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지난 5일 이스라엘이 42~60일간 일시적으로 전투를 멈추고 양측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자는 내용의 새 휴전안을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안에는 하마스가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 등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명을 풀어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